대우인터내셔널 임원이 들려주는 `우리 회사 이렇게 채용한다` (상)

▶ 대우인터내셔널 임원이 들려주는 `우리 회사 이렇게 채용한다` (상)

 

Q. 서류전형에서는 얼마나 거르나.
A. 총 지원자와 최종 선발인원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서류에서 걸러지는 지원자들은 선발 예정 인원의 5배수 내외다.

 

Q. 지원 분야가 자원개발·해외영업·관리로 나뉘는데 입사 후 부서 이동이 자유로운 편인가.
A. 그렇다. 오히려 경력개발 차원에서 부서 이동을 권장한다.

 

Q. 전공 분야는 주로 어디를 선호하나.
A. 자원개발부문 엔지니어와 같은 특수직무는 유관 전공자에 한해 선발한다. 나머지는 전공을 크게 보진 않는다. 합격자들 전공을 보면 경영학과·법학과·의학과 등 다양하다. 학부 전공보다 해외영업에 적당한 자질을 더 많이 본다.

 

Q. 해외영업에 적당한 자질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
A. 일단 외국어 능력은 당연히 기본이다. 그 밖에 면접을 통해 적극성, 활동성, 대인친화력 등을 본다. 이게 말로 잘 표현은 안 되지만 영업을 잘하는 사람의 특성이 있다. 

 

Q. 지원자들 스펙이 갈수록 높아진다. 어떻게 생각하나.
A. 회사에서 보는 것과 지원자들이 준비하는 것에 분명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상사 업종을 이해하고,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관련 없는 공모전 수상 경력이나 자격증이 많다고 해서 특별한 메리트는 없다.

 

Q. 학력은 어떻게 평가되나.
A. 학력도 기본적으로 보긴 한다. 하지만 지방대라고 해서 기죽을 건 없다. 오히려 충성심과 성실성 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Q. 종합상사라고 하면 보통 영어는 네이티브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어느 정도 잘해야 하나.
A. 영어로 물건을 팔 수 있는 정도, 즉 A급이어야 한다. 톤과 억양을 갖췄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외국인과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토익은 860점이 최소 기준이지만 합격자들 평균 점수는 950점이다.

 

Q. 그러면 순수 국내파는 거의 없나.
A. 대부분이 외국 생활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순수 국내파도 간혹 있다. 외국 경험이 없어도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은 오히려 국외파에 비해 실력과 의지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Q. 토익점수 외에 영어 소통능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A. 1차 면접 때 영어 발표가 있다. 영어로 어떤 주제를 주고, 정해진 시간 내에 한글로 PT 자료를 만들고, 영어로 발표하는 방식이다. 제2외국어는 별도로 검증한다.

 

Q. 사내에서 따로 어학교육도 제공하나.
A. 당연하다. 영상 원어민 대화에서부터 인터넷 강의, 오프라인 강의까지 매우 다양하게 제공된다. 

 

Q. 외국 출장이 많을 것 같은데, 입사 전 국외 인턴이나 외국계 기업 경험 등이 유리한가.
A. 솔직히 지원자들 대부분이 그런 경력을 가졌더라. 하지만 당락을 좌우하는 건 아니다.

 

Q. 제2외국어를 잘하면 메리트가 있을까.
A. 매우 유리하다. 우리 회사 내에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프리카어 등 능통자들이 포진해 있다. 국제 거래에서 계약서는 모두 영어로 돼 있지만, 현지 거래처 사람들에 특화된 친화력을 위해서는 제2외국어가 정말 중요하다.

 

＜하에서 계속＞
[손유리 프리미엄부 기자·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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