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발자가 되는 방법’…구글 입사 지원 절차의 A to Z
0문제) 구글은 직원을 뽑을 때 IQ테스트에 버금가는 문제를 낸다(O, X)
정답은 X다.
정혜정 구글코리아 채용 담당자는 “우리가 골프공에 점이 몇 개 있는지 맞추라는 식의 IQ테스트를 한다고 하는데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구글 입사 지원 절차의 A to Z를 말했다. 그는 2014년 8월부터 9월 사이에 채용 설명회를 총 6번 열었다. 회당 100명 안팎이 참석했는데 기회를 놓쳤다면 이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구글의 채용 과정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이 기회에 털어내보자. 팍팍<마소>
구글에 입사지원을 하면 마지막으로 거치는 대면 면접. 대면 면접은 구글 사무실에서 면접관 4명이 돌아가며 45분씩 진행하며, 자기소개와 기술 면접으로 구성된다. 동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 단추를 클릭하자.
여러분이 입사지원하면, ①이력서를 거르고 ②통과한 분에게 전화를 걸어 기술 면접 일정을 잡고 ③전화로 기술과 코딩 면접을 보고 ④이 단계를 통과하면 대면 면접을 봅니다. 그러고 나면 ⑤후보자 한 명을 두고 면접 평가를 종합하는 회의를 해서 뽑습니다.
서류를 통과하면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 (O)
면접은 전화 면접과 대면 면접, 2가지가 있는데요. 대면 면접에서 많이 떨어져요. 그만큼 가장 중요한 단계죠. 대면 면접은 점심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이 걸리는데요. 기술 면접이에요. 코딩과 알고리즘, 시스템 디자인 문제까지 다뤄요.
대면 면접 방식을 간단하게 설명할게요. 자기소개하고 나면 질문을 받을 거에요. 그러면 그 문제를 면접 방에 있는 구글 개발자 한 명과 대화하며 풀어요. 방에는 커다란 화이트 보드가 있죠. 이때, 면접관이 어떤 언어를 쓸지를 물어볼 거예요. 그러면 C와 C++, 자바, 파이썬 중에서 고르면 됩니다. 문제를 다 풀면 면접관에게 구글에서 개발자로 생활하는 게 어떤지와 같은 간단한 질문을 할 수 있어요. 문제를 풀 때 컴퓨터가 없으므로 라이브러리와 기본적인 것은 기억해둬야 해요. 면접관은 문제를 얼마나 이해했는지와 쪼개서 생각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탄탄하게 디자인하는지를 볼 거예요.
면접볼 때 유리한 개발 언어가 있다 (X)
언어는 중요하지 않아요. 본인이 가장 강한 언어를 골라서 하면 됩니다. 대신 연습을 많이 하고 오세요. 남 앞에서 코딩하는 게 쉽진 않을 거예요. 게다가 컴퓨터로 하는 게 아니고, 종이나 화이트보드에 하는 손코딩으로 해야 해요. 세미콜론이 빠지거나 사소한 에러가 나올 수 있겠죠. 그런데 손코딩할 때엔 실제로 작동하는 코드를 구현해내야 합니다.
이력서는 영어로 써서 내야 한다(O)
채용 설명회를 열면 한글 이력서가 있는데 영문 이력서로 어떻게 써야할지에 관한 문의를 받는데요. 마침 구글에 이력서 탬플릿이 있어요. docs.google.com/templates 를 참고하세요. 이력서는 HTML, PDF, TXT, DOC 파일로 보내면 됩니다.
구글 기술 면접이 궁금하면 정혜정 구글코리아 채용 담당자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채용 설명회를 참고하자.
구글에서 공인 영어 시험 성적 증명서를 요구한다 (X)
구글은 토익이나 토플, 그밖에 저도 모르는 영어 시험 증명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채용 담당자인 저조차 입사 지원자의 영어 성적을 몰라요. 다들 아실 거예요. 토익 점수가 완벽해도 다른 나라에 있는 구글러와 일하는 건 또다른 문제라는 걸요.
우리가 보는 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지’, ‘다른 구글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엔지니어인지’예요. 서로 보고 배울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구글이 주로 쓰는 언어를 습득해서 코딩을 잘할 수 있는 분이라면 문제 없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면접을 영어로 진행한다 (△)
영어로 진행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면접을 누가할지는 미리 정해져 있지 않아요. (한국어로 할 수도, 영어로 할 수도 있다는 얘기)
그럼 영어 실력을 가늠할 면접을 따로 보겠군 (X)
영어 인터뷰를 따로 진행하진 않아요.
구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영어를 잘하겠다 (X)
그렇진 않아요. ‘난 영어를 진짜 못하는데’라는 분도 있어요. 이 분은 입사 뒤에 영어 공부를 하면서 영어 실력을 높였죠. 배우면서 하는 거예요.
구글은 학벌을 보던데 (X)
‘어, 이 학교 출신이 구글에 갈 수 있어?’라고 생각할 학교를 나온 분들도 일을 잘하고 계셔요. 고졸 개발자도 있어요. 캠퍼스 채용 설명회를 갔는데 ‘우리 학교 왜 왔어요?’란 반응이 있던 적이 있는데요. 구글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학교나 이전 회사, 소속, 프로젝트를 물어보지 않아요. 면접할 때 가장 기본적인 기술 수준을 확인하죠. 서류를 낼 땐 본인이 뛰어난 엔지니어라는 걸 적으시고, 스펙이나 영어 성적은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럼 학점을 보겠군 (X)
입사지원서를 볼 때 학교나 성적보다 제 눈에 들어오는 건 따로 있어요. 저는 개발자로서 앞으로 쭉 경력을 이어가고 싶은지를 봐요. 개발자로서의 욕구와 열정이 있는 분들은 면접 결과가 좋더군요.
입사 지원을 해서 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지면, 다음 지원할 때 일정 기간을 두는 게 좋다 (O)
떨어지고 다음 날 지원해도 되죠. 그런데 인터뷰를 보고 난 다음이라면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떨어지고 1년 안에 재지원하면 이전의 인터뷰 점수가 남아서 평가를 좌우해요. 이런 때엔 1년 뒤에 재지원하면 이전의 점수가 리셋됩니다.
구글은 서류 통과 후 면접하고 뽑기로 결정하기까지 시간을 길게 둔다던데 (!)
그 기간은 여러분에게 달렸어요. “2주만 더 주세요”라고 시간을 더 요구하지 않으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요. 제가 2010년과 2011년 (채용 기간을) 통계를 내보니 57일 걸렸어요. 요즘엔 더 줄고 있어요. 여러분이 인터뷰를 빨리 보고 싶다면, 모든 시간을 단축해 3~4주 안에 끝날 수 있죠.
전화 면접은 한 번만 본다 (X)
면접관 한 사람이 지원자를 탈락시킬지를 판단하기 애매하다면, 추가로 면접을 합니다.
같은 자리의 채용 공고가 계속 걸린 건 사람을 뽑지 못해서다 (O)
구글에는 공채 개념이 없어요. 수시와 상시 채용이 있죠. ’00월까지 00명 뽑는다’는 게 아니에요. 원하는 사람을 뽑을 때까지 채용 공고를 올려요. 올해 구글이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00명을 채용한다고 했는데요.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도 채용이 이어질 수 있어요.
정혜정 구글코리아 채용 담당자는 온-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꾸준히 열었다. 지원하는 방법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했다. 구글은 직원을 상시로 채용한다. 채용 정보는 google.com/jobs에 올리며, 구글코리아는google.com/jobs/seoul에 채용 정보를 올린다.
출처 : http://news.imaso.co.kr/1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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